누워지낸지 벌써 한달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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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2010-09-17 15: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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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큰일날양반같으니..수술후 깨어나서 키쉬도 다시 운영하고 또 다른 사람 만나서 보란듯이 잘먹고 잘살란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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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2010-09-17 15: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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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는 날짜는 언제로 잡혔어요?
병원은 어디래요..?
꽃님이랑 같이 찾아가줄테니 대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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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2010-09-17 1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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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올드보이 알바 가능할거같아요^^;;(혼자서 방에서 책만준다면..)
수술하고 빨리 건강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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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2010-09-17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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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잘될거예요. 멍청한소리는 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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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24시간중 23시간을 누워서 지낸다는건 생각보다 끔찍하진 않다.
뉴스에 보니 월 900만원에 독방에 가둬놓고 올드보이놀이를 1달간 하는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던 사람이 포기를 했단다. 포기후 정신병에 시달렸다고.
물론 휴대전화, 티비, 인터넷 등 모든 매체를 차단하고 밥먹고 그냥 방에 있는것이다.
따지고 보면 난 지금 티비보는것과 이렇게 공용PC로 인터넷 가끔하는것 외엔 그 알바와 같다.
어쩌면 그 알바는 맘편히 방안에서는 돌아다니거나 앉아있을수 있지만
나는 23시간 누워있으니 내가 더 곤욕일수도 있을것이다.
수술방법은 정해졌다.
다행히 배에 관을 뚫거나 개복을 하지 않고 대장쪽으로 수술내시경을 넣어서 수술을 한다고 한다.
그건 다행이지뭐 배에 흉터 안생기니까.
다음주가 수술이다.
매일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서 별로 안아프니 몸이 근질근질 하다.
체중은 47kg
예전으로 돌아가는건 이제 포기했다.
어쩌면 8월 중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였을지도 모른다.
이제와서 그때를 생각한다는 것도 별로 좋진 않지만
이젠 무념무상의 레벨까지 올라간듯 하다.
마지막에 날 힘들게 해던 그들은 이젠 공개적으로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듯 하고
그 전 그녀는 아직도 힘들어 하는것 같지만 나름대로 인생의 목표를 갖고 사는 것 같다.
그래.. 그래야지
초등학교때 뇌수술 한 이후로 이렇게 병원에 오래 있어본적이 없어서.
너무 예전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 어릴땐 커다란 바늘달린 주사기 몇개 간호사한테 달라고 아우성 쳐서 거기에 물넣고
쇼파에 주사놓고 놀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어느날 머리를 밀지 않고 싹 뽑고나서
깔때기를 목구멍에 끼워놓고 약물인지 물인지 모를 것을 몇통을 강제로 원샷한후
하나 둘 셋 하고 수술한 기억이 난다.
수술후 마취에서 안깨어나면 좋겠다.
이대로라면 별로 사는게 의미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