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성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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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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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2010-10-25 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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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렇게 일기도 쓰고, 얼굴 맞대고 있을 수는 없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있잖소.
으이그, 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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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2010-10-26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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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힘내세요. 왜 할수 있는게 없어요. 이렇게라도 소통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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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2010-11-01 1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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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우리 푸른 지성님...얼른 쾌차하세요..정말...혈액형이 나랑 같던데,..수혈이라도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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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순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헬스로 다져진 몸이 이렇게 망가지고
그렇게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내가 3개월동안 누워서 천장을 보고 있게 되는것도.
정말 한순간에 찾아오게 되는 것같다.
요즘은 우울증이 생긴것 같다.
몸이 아프다보니 할수 있는것이 극히 없어진데다
만나주는 사람도 없고 급격히 애인이라는 여자도 없어진 상황이 되다보니
인생에서 격리된 기분...
그 누구와도 만날수 없고 만날수가 있더라도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점점 세상에서 도퇴되고 있는 내가 느껴지고
내 머릿속의 내 기술들도 하나하나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4개월이 지나 겨우 회복이 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걸릴것 같다.
한동안 피는 나오지 않더니 갑작스럽게 또 피가 한웅큼 나오기 시작했다.
또 어떤 부분이 찢어졌나보다.
피는 거즈 7장을 통과하고 습기가 되어 바지바깥까지 새어나온다.
거즈 위로 휴지를 한웅큼 뭉쳐서 대놓으면 휴지가 축축하게 젖는다.
친구놈은 누워서도 할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보라고 한다.
악기연주를 하던 뭐던... 우울증이 생긴것 같아 보이니 친구놈도 불안해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할수 있는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