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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
요즘 나의 상황.

 

장을 배밖으로 빼내고 나온 장의 한부분을 째서 인공항문을 만들어서

그쪽으로 변이 나오도록 한뒤 실제 항문 주위의 염증을 치료중이다.

치료기간은 앞으로 한달반정도 남은듯 하며 만약 염증치료가 완료가 되면

다시 배밖으로 나온 장을 봉합하여 배안으로 집어넣고 배의피부를 다시 꿰매고

회복하면 끝.

 

배가 엄청 불편하고 아프다.

변주머니라는 것을 차고 있어야 하고 수시로 주머니가 찰때마다 비워줘야 한다.

항문으로 변을 보는것은 자기의 의지에 따라서 참을수도 있고 모아서 볼수도 있지만

장에서 직접 나오는 변은 참거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는 것이므로

24시간 괴로움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힘든건 정신적인 괴로움....

내 배를 보고 있으면 미쳐버린다.

인간으로서 아무리 치료기술이 좋아져서 이렇게도 치료한다고는 해도

배로 장을 꺼내서 생활한다는것은 정신적인 충격이다.

 

이것은 전문용어로 장루 라고 한다.

나는 치루 를 치료하기 위해 장루 를 만든것이다.

치루 가 나으면 장루 도 없애는 것이지...

난 앞으로도 세상에서 자를 제일 싫어할 것이다.

 

이까또즈, 이비통 대청마자 들어간건 다 싫다 이제.

 

여튼 뭐 이제 정신은 차렸으니 뭐라도 해봐야지...

 

엄마는외계인
2011-03-17 0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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